보도자료

[기사] 160908 - 폰에 이미지만 띄우면 출력…‘3D프린팅의 진화’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6-09-08 15:50
조회
1224
3D 프린팅은 이제 낯선 이름이 아니다. 소품종 대량생산으로는 더 이상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 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개인에게 맞춤화할 수 있는 3D 프린팅이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3D 프린팅 기술이 제4차 산업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한다. 전 세계 3D 프린팅 시장규모는 이미 20억달러(약 2조2천억원)를 웃돌고 있으며, 2020년에는 지금의 5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개인의 수요에 맞출 수 있는 바이오나 개인용 3D프린터가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3D 프린팅은 합성수지나 금속 등의 재료를 3D 설계도면에 따라 한층 한층 쌓아올려 제품을 만드는 기술로, 기존에 재료를 기계나 레이저를 이용해 자르고 깎는 방식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사물을 스캔해 3D 프린터로 인쇄할 경우, CT와 같은 단층 촬영을 통해 한층씩 X, Y, Z 좌표를 만들어내 제품을 만든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고, 그 재료를 어떤 방식으로 굳히냐에 따라 가격과 제품의 질이 달라진다. 파우더를 이용할 경우, 본드를 뿌려 굳히고 액체재료를 사용할 경우 UV램프로 굳힌다.

◆ 인공장기도 만들어

3D 프린팅의 장점은 아무리 복잡한 디자인이라도 출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의료분야에서 바이오 3D프린팅이 급성장하고 있다. 바이오 3D프린팅 업계는 현재 환자의 귀, 코 등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간, 폐와 같은 인공장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바이오 3D프린터는 일반 3D프린터와 원리는 같지만 환자의 세포를 만들어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바이오 잉크로 귀나 코의 형태를 만든 다음 세포를 증식하는 것이다.

3D 프린터 제조업체 로킷 대구지사의 박동일 대표는 “소재를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며 “바이오 3D프린팅 기술이 줄기세포와 융합하면 더 빠르게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외국에선 이식에 성공한 사례가 존재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연구 목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

◆ 스마트폰 앱과 연동

휴대폰을 이용해 3D프린팅을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소형 3D프린터도 개발됐다. 지난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업체 올로(OLO)는 ‘올로 3D’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공개했다.

올로 3D는 해당 업체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 스마트폰 액정 화면 빛을 이용해 플라스틱 제품을 출력한다. 올로 3D는 2단 도시락통 모양으로 무게가 780g에 불과하고 배터리로 작동해 휴대하기도 편하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OLO 앱을 켜놓고 출력하길 원하는 이미지를 스마트폰에 띄운 후 프린터 바닥에 두면 된다. 프린터 내부에 ‘데이라이트 레진’이라는 특수 용액을 부으면 용액이 굳으면서 모형이 완성된다. 현재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했던 사람에겐 99달러(11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정식 출시되는 10월에는 450달러(5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박동일 대표는 “향후 스마트폰과 연계된 3D프린터가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난감 등을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 3D프린터 활용자 늘어

3D프린팅 사용층도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의 전문가에서 중소기업 종사자나 창업준비자, 개인에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힘 입어 개인용 3D프린터의 대중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제조업 환경에서 중소기업이나 창업 준비 기업은 하나의 완제품을 생산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 컴퓨터 화면으로 만들어낸 디자인을 확인하기 위해 시제품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 비용도 만만치 않다. 시제품에서 오류가 발견되면 또다시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생긴다. 하지만 3D프린터가 등장하면서 디자인 파일만 있으면 저렴한 가격에 시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3D프린팅 교육을 받은 임형규 씨엔테크 회장은 “직접 설계프로그램을 배우고 3D프린터로 시제품을 만들어봤다. 바이어 앞에서 프레젠테이션도 했는데 사진이 아닌 실제 모델을 보여줄 수 있어 반응이 좋았다”고 만족해 했다. 그는 “3D설계프로그램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하루만에 배울 만큼 쉽다. 가격이 좀 더 저렴해지면 3D프린터를 구입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3D프린팅은 다소 배우기 어려운 설계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3D프린터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자 배우기 쉬운 123Design, 한캐드 등과 같은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3D프린터는 개인용으로 제작된 것은 최소 11만원에서부터 산업용은 억단위까지 다양하다.

[출처]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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